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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OVID-19을 대하는 유학생의 자세 07
Summer | 학교(수업,학업) | 2020.07.14

한국에서 삶이 힘들때마다 내 자신에게 스스로 해주곤 했던 말이 있다. 

“힘내라. 지나가는 길에 핀 꽃 한송이, 풀 한포기가 너를 응원한다.” 



그 말을 더 강력하게 와 닿게 해 주는곳, 그곳이 캐나다 밴쿠버다. 주택가를 걸을 때 마다 집집마다 핀 꽃들은 말한다 
“우리집은 이렇게 예쁜 집이에요, 저 어때요 ?” 자랑이라도 하듯 다양하게 심어놓은 꽃들이 핀 주택가를 걸을 때면
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춤을 추고 내 마음은 당연한 듯 행복해 진다. 

그 어떤 비싼 힐링 여행 보다 강한 응원과 행복을 얻는 순간이 ‘꽃이 핀 주택가를 걷는 순간’이 될 수 있는 이곳 벤쿠버.

비록 힘든일이 있어도 그 어느 도시 보다 자연으로부터 쉽게 위로받고 치유받을수 있는 곳이 분명하다. 



매일 하루를 시작하며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출근길마다 들고뛰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천천히 마셔도 괜찮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향을 즐기며 걷는 이 길, 커피한잔에도 감사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시, 벤쿠버.
오늘은 일곱 번째 이야기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모든 이들의 노력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레스토랑과 펍들이 문을 열고 정상 영업을 한지 한 삼주차 되자 학교도 다시 문을 연다고 했다.
그 소식을 받은 나는 기쁨반 걱정반이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다니!’ 라는 생각과 ‘혹시나 잘못되서 2차 유행의 피해자가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 그러나 지금 벤쿠버는 나의 걱정과는 반대로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학교는 엄청난 규칙들과 철저한 거리유지로 중무장했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한번 좋은시간을 보내려면
(외식이나 펍에 가서 맥주 한잔 할때면) 비록 내가 원하는 테이블에 앉을수 없고, 한 테이블 건너 한 테이블만 받을수 있기에
수용인원이 작아져 오래 기다려야 하고, 식당에 들어갈때마다 나의 신상정보를 적어야 하고,
모든 매장 입장에는 손소독이 기본이며 심지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 가능한 매장들도 많다.



좋은 숙박업소에 묵으려면 체온체크는 필수이고 호텔 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든 ‘체온 이상없음 카드’를 들고다녀야 하는 현실이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모두의 노력은 절대 헛되이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레스토랑에서의 손님이 떠나간 자리에는 두 번 세 번 거쳐 소독과 또 소독을 하고, 세 번이나 테이블이나 의자를 닦고 나야 
다음 손님을 받는다. 5성급호텔이지만 하우스키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객실 청소와 정돈은 내가 해야하고 필요한 수건이나 필요물품이 있으면 전화를 하고 50분 이상 기다려야 

내가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 준다. 앞선 사람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적기위해 사용한 펜은 반드시 used 통에 담기고,
직원들이 수시로 모든 사람들이 만진 모든곳들을 수없이 닦아댄다.  


처음엔 어색하고 이상했던 모든 것이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모두가 이렇게라도 누릴 수 있는 사소한것들에 감사해하는 분위기다. 나역시 모두의 수고와 노력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며 하루에도 수없이 손을 씻고 개인 손소독제와 여분의 마스크를 챙겨 다니며 개인방역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학교에들어와서는 절대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점심식사를 할때에도 친구들과 2m이상 거리유지를 하고
의료용 장갑을 착용하고 마스크 사이로 음식을 먹는다. 정말 COVID 사태 전에 이 모습을 봤다면 얼마나 싸이코 같은 모습이었을까 싶지만 지금은 내가 철저하게 방역할수록 내 주변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낀다.

마스크는 나를 위함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쓰는 것이기에 조금 답답하고 대화에 어려움이 있어도,
이번 COVID사태에 대응 잘한 한국인의 자긍심으로 어디든 꼭 끼고 다닌다. 벤쿠버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나 뿐만이 아니라 유학하는 한국인 항생들 모두가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으로 방역하고있을 것이리라.

비록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며 내가 본 손해가 이루 말로 설명할수없이 막심한게 저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 고난을 극복하고 내가 원하는 공부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 모두의 이 상황 극복을 위한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는 요즘인것같다.
모두가 방심하지 않기를. 새로운 인류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명의 인간으로서 

나도 도움이 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는 아무도 알수없지만 COVID-19 전과 후의 세상은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다.  존버정신으로 공부하는 모든 유학생들과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캐나 벤쿠버의 모든 시민들에게 찬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