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Chestnut Hill Reservoir

 Chestnut Hill Reservoir 는 보스턴 컬리지 근방에 위치한 저수지 이다.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고 싶을 때 가기에 적절한 곳이다. 
다운타운에서는 4~5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그린라인 B, C의 종착역이 모두 이 저수지를 향한다.
호수가 아닌 저수지라 불리우는 까닭은 1870년대에 보스턴 인근에 물 공급을 위해 지어졌기 때문이다.

 보스턴 날씨 답지 않게 햇살이 좋고 날이 따듯해서 산책하기 쾌적한 날씨였다.
배불리 브런치를 먹은 지라 뉴튼 근방에 공원을 찾다가 가게 되었다.
도착했을 때에 저수지는 복잡한 도심 속의 인파로 답답해진 가슴을 탁 틔어주기에 충분히 드넓은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걷거나, 달리고 있음에도 저수지는 이 모든 이들을 품기에 충분히 넓었다.

많은 사람들 중 노부부가 밝게 인사하며 지나갔었다. 노인은 달리고 있었지만 제자리 뛰기에 가까웠고,
노부인은 그런 남편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갈지(之)를 그리며 지그제그로 걸으며 함께 지나갔다.
오랜 세월을 서로가 다름에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줄 수 있는 여유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마치 드넓은 저수지가 모든 이를 품을 수 있었던 여유처럼 말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