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리리들 항공대 재학생 후기 - 2편

<취업박람회 및 항공사 소개 행사>

교내에서 정기적으로 취업 박람회나 항공사 소개 행사가 열리는데 규모가 꽤 커요. 이때 만큼은 전학년생들이 멋진 슈트를 입고 참석하여 회사 소개를 받거나 즉석에서 간이 면접을 볼 수도 있어요. 유능한 조종사와 기술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항공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서 우리가 좀 대우받는 느낌도 나고요. 어떤 항공사는 자사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학교 내 활주로에 직접 인기있는 기종을 착륙 시켜서 내부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답니다. 

저도 안내를 받아 조종실에 앉아 이것 저것 설명 들었는데 당장 몰아보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마구 뛰더군요. 참, 이건 제가 드리는 팁인데요 신입생도 참여 가능한 행사이니 만큼 한국에서 오실 때 멋진 정장과 구두 한 켤레 정도는 입학시에 가져 오시면 요긴하게 쓰여요(^-)

<캠퍼스 보안>

지금부터는 여러분의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내용인데요. 학교 옆이 바로 국제 공항이고 학교 수업과 시스템상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24시간내내 학교 시큐리티 분들께서 철통 같은 경비를 서 주고 계십니다. 외부인이 맘대로 드나들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미국에서 종종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TV에서 보시고 불안해 하시는 부모님들도 학생들이 학교 안에 있다고 연락 드리면 안심하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외부로 맘대로 못나가는 것은 절대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기숙사로 가는 편인데, 캠퍼스가 워낙 정말 무지하게 넓거든요. 그럴 때는 친한 경비분께서 기숙사까지 직접 전동카로 태워 주시기도 했습니다.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이동 시간을 아끼려고 대부분 스케이트 보드나 일렉트로닉스쿠터(한국의 전동킥보드와 유사)를 사용하니까 입학하려는 분들은 나중에 참고해 보세요.

<캠퍼스 시설>

학교 도서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시설 정말 좋아요. 현대적 인테리어에 첨단 시설로 만들어 놓은 환경에서 학습과 휴식 모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데요. 이용하는 학생이 항상 많은 것은 아니어서 붐비지 않고 쾌적해요. 왜냐하면 기숙사 내부 시설도 워낙 좋기 때문에 이동하기 귀찮은 학생들은 그냥 방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하지만 도서관에 와 보시면 학습 의욕을 마구 샘솟게 하는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무료 항공 시뮬레이터가 여러 대 있어서 학생이 원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어요.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는 꽤 큰 비용을 치르고 썼던 장비였는데 말이죠. 

후배 여러분, 입학하시면 도서관 많이 많이 놀러 와 주세요. 밤 늦게까지 남아 있는 한국 학생이 보이면 그게 저이니 반갑게 아는 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