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town University

미국에서 제일 먼저 창설된 카톨릭계 대학(1989년)인 조지타운은 앞서 설명한 조지워싱턴 대와 함께 전체 학생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입니다. 조지타운 대는 특히50년대 이후 한국정부의 고위관리 자녀들이 대거 유학해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잘 알려진 대학입니다.

정치 1번지인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지척에 두고 있어 무엇보다도 정치, 외교분야에서 탁월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실제로 상당수의 미국정치가들이 조지타운 대 출신이고 또 이 대학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조지타운은 특히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외교학대학(School of Foreign Service)과 언어학 대학(School of Languages and Linguistics)을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설치해 놓고 있으며 중국어, 일본어 등 동양계 언어학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국제관계와 외국문화 등에 관심이 많고 또 학교가 유학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있어 학부생의 3분의 1 이상이 외국유학 경력이 있을 정도입니다. 외국유학생들도 학교에서 상당히 대접받고 있습니다.

조지타운은 미국 최우수대학 20위 안에는 빠짐없이 들어가는 명문으로 한국유학생도 거의 1백여명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름을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명문가 자제들도 상당수 유학 중입니다.

수업료는 3만 달러에 육박해 미국에서 가장 비싼 대학군에 포함되므로 충분한 경비를 마련한 후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플은 213점 이상이어야 되고 학부의 경우 SATI, SATII를 요구합니다. 9월 학기에만 입학생을 받아들입니다.

워싱턴의 젖줄인 포토맥 강을 끼고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GU는 19세기 유럽풍의 건물들로 둘러 쌓여 있어 우선 외모부터가 장엄하고「정치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학교입니다. 이 대학은 2백 년 이상 카톨릭교로 존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비 카톨릭적인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GU가 종교적 색채를 벗어났다는 대표적인 증거로 수년 전에 공식 학교서클로 등록된 게이-레스비안 클럽(LGPGU)을 들 수 있습니다. 동성연애를 금기로 삼고 있는 카톨릭의 입장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이 클럽의 존재를 학교측에서 인정한 이후로 GU는 다른 종교학교들보다도 한 단계 더 성장해 이제는 명실공히 동부의 명문인 IVY League와 겨눌 수 있는 명문대학으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실 이 학교를 방문해 보면 학생들의 자세가 종교적이라기보다는 학문적이고 정치적이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도 학생의 60%가 종교를 가지고 있으나 많은 신입생들이 종교에 관계없이 국제정치 관련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최고로 꼽는 GU의 명성을 듣고 이 학교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GU의 가장 큰 특성은 이 학교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전공분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GU는 앞서 설명한 외교학, 언어학 외에 사회과학, 간호, 경영학 등의 5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외교대학은 다시 외교학, 신문학, 국제정치학 등의 전공을 가지고 있으며 이 대학의 명성을 유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교학 과정을 수료한 많은 학생들이 연방정부의 외교관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며 해마다 이 분야에서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외교학대학은 경제학, 지역정치학, 비교정치학 등을 전공분야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 외국유학생들이 집중돼 있기도 합니다.

사회과학대에서 이름 높은 전공은 역사, 정부학, 신학 등이며 심리학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분야중의 하나입니다. 또 경영대는 국제관련 분야에서 독특한 과목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GU는 컴퓨터 등 공학과 예술계 분야도 개설하고 있으나 지원자도 적고 수준도 낮은 편에 속합니다.

GU는 국제관계에 초점을 둔 대학답게 세계 각국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해 총재학생들의 3분의 1 이상이 장, 단기간에 걸쳐 30여 개국에서 관련분야를 연구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 대학 교수들중 상당수가 전 현직 정부 고위관리들이거나 국제관계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인들입니다.

학생들의 구성은 흑인계와 남미계가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학생은 전체학생의 9%에 해당됩니다.

유학생은 학부와 대학원에 각각 10%, 24%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정치학 또는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학교내에서 인종간의 갈등에 대해서는"있다"와"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으나 크게 심각한 편은 아니라는 것이 유학생들의 설명입니다.

GU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학비입니다. 이 대학은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합쳐서 연간 4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어 그야말로 돈 없이는 도저히 갈 수 없는 대학중의하나입니다.

수업료가 비싼 반면 유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비교적 충분한 편으로 70%이상의 재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학부의 경우 4년 중에 3년 이상은 기숙사 입주가 보장됩니다.

조지타운 대 근처는 그야말로 외국인이 볼만한 관광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자기나라에서 듣고 있는 미국 관련 명소들은 거의 모두 워싱턴 D.C.에 몰려 있으며 GU에서 20~30분내에 모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명소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알링턴국립묘지, 케네디센터,링컨기념관 등이 있으며 세계 최고라는 스미소니안박물관도 지척에 놓여 있습니다.

도서관명: Lauinger Library, 6 others
소장목록: 2.5 million권의 서적, 28,547종의 정기간행물, 152,659점의 시청각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