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burn University

1백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알라바마의 주립대로 알라바마대학과 함께 알라바마 주에서는 외국학생이 가장 많이 오는 대학입니다. 이 대학에는 70개국에서 8백 명의 유학생이 등록하고 있으며 유학생에 대한 입학심사가 엄격해 입학은 약간 까다로운 편입니다.

이 대학은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5%로 전형적인 백인중심의 남부대학이라 할 수 있으며 학교의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외국학생에게는 장학금을 거의 지급하지 않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Auburn대는 알라바마 대와 함께 알라바마 주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수준도 두 학교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주립대학이라는 표시가 대학명칭에 포함되지 않아 외국유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셈입니다.

Auburn대도 알라바마의 타 대학들이 그러하듯이 미식축구를 즐기는 대표적인 학교중의 하나입니다.

학교에 들어서면 이곳 저곳에서 과 대항, 혹은 서클대항 미식축구시합이 열리고 있어 하루 종일 할 일 없이 앉아 있어도 심심치 않습니다. 이 대학에는 이밖에 수영, 승마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여성들을 위한 골프서클이 맹렬히 활동하고 있어 상당수 여학생들이 수준급의 골프를 치고 있습니다.

Auburn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전형적인 시골의 대학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학생수는 2만3천 여명에 달해 중간 급의 대학에 포함되지만 주변에는 소규모 카페나 당구장 등이 간간이 흩어져 있을 뿐 특이할 만한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주말이면 이곳에서 1시간 거리인 Montgomery시나 Atlanta, Birmingham등으로 나가 도시문화를 맛보기에 바쁩니다. 아틀란타나 버밍햄은 인구가 백만 명 단위인데다 남부의 중심 도시이기 때문에 LA나 뉴욕 등 미국의 어느 대도시에 못지 않는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너무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토, 일요일에 이 대학을 찾는 방문객들은 대학이 아예 문을 닫았나 하고 의심할 정도입니다.

학교내의 분위기는 지극히 보수적이라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Auburn대는 알라바마대에 비해 백인학생이 많은 편으로(전체의 95%) 이들은 남부의 엄격한 가정교육 풍토가 몸에 배어 걸음걸이부터가 다른 지방 학생들과 다릅니다.

말씨도 공손하고 옷들도 산뜻하게 차려 입어"친절과 예절"로 상징되는 미국식 예법을 배울 수 있으나 백인이 워낙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간간이 인종차별 시비가 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전공은 학부의 경우 농학과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농학뿐만 아니고 관련 학문(임학, 수산학)도 비교적 잘 발달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학, 건축학도 수준급입니다. 이밖에 약학, 수의학이 권장할만하며 대학원은 공학 외에는 별로 알려진 분야가 없습니다. 특히 Auburn의 경영대학원은 최근에 정식비즈니스스쿨로 인가 받았기 때문에 이제 태동하는 단계라고 봐야 합니다.

기숙사 시설은 비교적 잘돼 있으며 보수적인 학풍에 따라 남, 녀가 기거하는 빌딩들이 다른 것이 원칙입니다. 처음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거의 기숙사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나 많은 학생들이 무료한 기숙사를 벗어나 인근의 주택가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Auburn대는 중간수준의 대학으로 학생들을 스스로가"공부보다는 풋볼에 더 관심이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한때 풋볼경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연기했다가 학구파 학생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 한국학생들도 많이 늘고 있으며 값싼 등록금으로 단기간에 학위를 따려는 학생들에게 권할만한 학교입니다. 학부입학률은 78%선에 육박하고 대학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나 입학조건이 알라바마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습니다.

도서관명: R. B. Draughon Library, 2 others
소장목록: 2.5 million권의 서적, 18,919종의 정기간행물, 629,038점의 시청각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