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로체스터공대(RIT)는 1829년에 설립돼 어느 미국대학 못지 않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덜 알려진 대학중의 하나입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분야에 투자해온 점(이 대학이 제공하는 전공은 2백 개를 넘고 있다)을 들고 있으나 여하튼 타 대학에 비해 탁월한 학문은 아직 없습니다.

RIT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하고 특이한 전공들에 있습니다. 이 대학은 공대에서는 기초인 전기, 기계공학보다는 최첨단과학이나 또는 타 대학이 채택하지 않은 최신의 응용공학에 집중 투자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포장보존공학, 핵의약학, 사진언론학 등이며 통신정보학, 우주공학, 광고사진학 등 첨단학 분야의 전공들이 최근 계속 신설되고 있는 중입니다.

RIT는 공대 중에는 유일하게 이미지과학연구소를 두고 있고 그래픽아트사진 대를 단과대로 설립해 가장 인기있는 전공이 사진과 그래픽 등 예술 분야인 이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또 아트컴퓨터공학센터도 문을 열어 공학과 디자인, 사진관련 학문을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회화,호텔관광학과 등도 공학적 측면을 집중 연구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RIT는 예술계 학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세라믹, 텍스타일디자인, 유리, 금속공예, 보석가공학 등 일반대학에서 등한시하는 전공들이 다수 제공되고 있습니다. 반면 인문, 사회과학 분야는 수준이 많이 떨어지고 제공되는 과목들도 크게 부족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전공이 첨단분야와 관련이 깊어 이 대학의 교수들도 대부분이 산업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학교와 외부직업을 겸하고 있어 학생들과의 관계는 긴밀하지 못합니다. 또 이 대학은 산, 학협동체제가 잘돼있어 제록스나 코닥 등 미국의 굴지 대기업과 학생 정규 교환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기 중이라도 수시로 직업을 갖고 현장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재학생들은 대부분이 뉴욕과 인근의 뉴저지, 펜실베니아 출신이며 90%가 백인계이다(아시안 학생은 5%선이다). 유학생은 90년 이후 계속 증가추세이며 대학원의 경우 전체학생의 15%가 외국유학생입니다.

학생들의 65%는 기숙사에서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10분 거리인 로체스터시내에 방을 얻고 있습니다.

로체스터는 인구 23만의 중급도시로 특히 쇼핑몰(미국식 상가), 영화관 등 오락시설이 집중돼 있어 학생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로체스터에서 2~3시간 거리에는 Syracuse, Buffalo(이곳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다) 등 관광도시가 있고 캐나다도 하루 만에 왕복이 가능하다(미국과 캐나다는 상호 국민자유왕래협정을 맺고 있어 비자 없이 아무 때나 왕래할 수 있다).

또 주변에 국립공원도 많이 있어 수영, 스키, 하이킹도 연중 맛볼 수 있습니다. 로체스터에는 이 대학 외에도 로체스터 대 등 6개의 대학이 몰려 있어 학생들을 위한 각종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한국유학생은 80명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90년 이후 증가추세입니다.

한가지 흠은 수업료가 연간 2만1천달러 선으로 학교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이다(외국유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신청자는 많지 않다).

도서관명: Wallace Memorial Library
소장목록: 350,000권의 서적, 4,305종의 정기간행물, 8,215점의 시청각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