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ns Institute of Technology

1870년에 사립으로 출범한 스티븐스공대는 일부 평가기관은 중위권으로 치고 있으나 학부의 경우우수대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우선 이 대학이 연 3만 달러에 달하는 비싼 등록금(이는 미국 대학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을 받고 있음에도 지원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외국유학생수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뉴저지와 뉴욕을 가르는 허드슨 강에서도 가장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자유의 여신상을 비롯한 뉴욕의 주요 전경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 대학 캠퍼스는 면적이 55에이커에 불과해 매우 비좁은 편입니다.

학교는 유휴지가 거의 없이 빌딩으로 꽉 차있어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빌딩안에 들어서면 각종 실험시설들과 컴퓨터로 온통 차 있어"과연 공과대학이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계공학을 가르치기 시작한 스티븐스 공대는 화학, 토목, 환경, 중합, 재료, 금속 등 거의 모든 공학분야가 우수한 수준에 올라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공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시키고 있으며 모든 신입생들은 AT&T사의 개인용 컴퓨터를 구입하도록 의무화돼 있기도 합니다.

인문, 사회과학계열은 수준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를 전공하는 유학생도 거의 없습니다. 이 대학은 대학원과정의 재학생이 학부보다 더 많고 학부학생들도 대학원에서 강의를 듣도록 허락하고 있습니다.

스티븐스대 지원자는 절반 이상이 뉴욕출신이며 기타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중 비백인계는 전체학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아시안계(25%)가 다수를 이뤄 한국 등 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에게 유리한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외국유학생은 연중 5백 명 선으로 전체학생의 15~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등 아시안계 학생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학생도 최근 급격히 늘어 50명선을 넘어 섰으며 계속 증가추세입니다.

기숙사는 전체학생의 30%선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학교주변에 학교측이 지은 기혼자용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은 기숙사보다 주변에 널려 있는 주택을 임대하는 추세이다(기숙사비가 비싸서 학교 밖에서 사는 것과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대학이 위치한 Hoboken은 뉴저지의 중심으로 이 곳에서 뉴욕 시까지는 고속전철이 운행(소요시간 10분)되고 있어 언제라도 뉴욕 시에 나갈 수 있다(물론 호보큰을 비롯한 뉴저지 중심부도 인구 1백만을 넘어서는 대도시이다).

또 근처에 널려 있는 대서양의 해변과 동부의 라스베가스인 아틀란틱시티, 4계절 휴양지인 Vernon Vally, Pocono 등에서 주말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학생 중에는 유학경비의 상당수를 본인이나 부인이 벌어서 충당하는 케이스도 있으나 학비가 워낙 비싸 전부를 고학으로 때울 수는 없습니다. 필자가 아는 학생들도 여러 명이 이 대학에 다니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비를 고국에서 송금 받고 있으며 용돈 정도를 자급자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체학생의 70%가 대소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유학생에게도 이를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원서신청시 장학금을 신청해도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도서관명: S. C. Williams Library
소장목록: 59,489권의 서적, 162종의 정기간행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