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uilliard School

고위간부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가 각 담당교수들의 의견, 논평을 모두 검토해 합격자들을 최종 선발하는 형식입니다.

교수들만의 실기테스트에서 각 참석 교수들은 오디션 평가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입학전형위원회에 제출하는 데, 많은 교수들이 공평하게 평점하고 다시 학장 등 최고간부들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가 교수들의 평가서를 소상히 재검토하기 때문에 부정의 소지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전공해 대학교수가 된 사람이면 학생들의 자질을 보는 안목에 그다지 차이가 있을리 없고 10여명이 함께 실기를 관찰하고 있으니 어느 의미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형국이어서 부정 같은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줄리아드학교는 음악, 드라마, 무용 전공의 예술학교로 미국 굴지의 학교여서 경쟁률이 매우 치열합니다. 입학지원자들의 자질, 실력 등에 따라 입학허가자 들의 수가 학기마다 혹은 해마다 다를 수 있는데, 대체로 입학지원자의 20%가 합격하고 80%는 떨어진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입니다.

어느 해인가 플루트 같은 경우는 1백 명 응모에 4명만이 합격한 적도 있습니다. 매우 심한 경쟁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리아드에서 부정입학이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자질, 능력,장래성 테스트에만 관심을 갖고 있어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고 학부모나 학생들은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하면 좋은 학교엔 갈 수 없다는 인식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줄리아드 재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기숙사 문제입니다. 학교가 워낙 비싼 지역(이 대학이 소재한 맨하탄은 물가가 도쿄와 세계 1,2위를 다툴 만큼 비싼 곳이다)에 위치하고 전체학생의 40%만이 기숙사 입주가 가능합니다. 유학생들은 학교측이 통째로 임대한 Narragansett호텔 등에서 주로 지내고 있습니다.

1951년에 개설된 줄리어드 무용과는 당시에는 이단으로 여겨졌던 고전무용과 현대무용 기법의 장 점만을 결합시킴으로서 새로운 안무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유일한 교육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줄리 어드 졸업생들은 미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현대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줄리어드에서 재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크고 작은 공연은 4년 재학동안 약 75회 가량이며 자신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공식 공연이나 워크샵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각자의 실력에 따라 1년에 공식공연 8회, 월1회의 워크샵 공연을 통해 기량을 평가받고 있으며 지방학교나 병원, 지역단체 방문공연 등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줄리어드는 미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용 단체들을 초빙하여 학생들과 직접 토론회를 갖고 워크샵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습니다.

줄리어드 학교 교수진이 세계 최고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학생수에 상관없이 레슨은 1대 1로 이루어집니다.

줄리어드는 크게 무용, 연극 그리고 음악의 세 분야로 나뉘어 있습니다. 무용과 연극은 별도로 전공이 세분돼 있지 않으나 음악 분야는 전공 분야별 학과로 나뉘어 있습니다. 크게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기 위한 모든 악기와 피아노, 오페라, 가곡 등으로 음악현상으로 다룰 수 있는 모든 과목이 개설되어 상호 보완하며 종합예술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줄리어드의 음악 연주활동은 왕성하며 다양합니다.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실내악, 그리고 솔로 리사이틀을 공연하며 각각 '줄리어드 오페라센타'나 무용, 연극과의 반주도 맡습니다. 또 그들은 라디오와 텔 레비전에도 출연하며 다른 학교와 병원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정기적으로 앨리스 털리홀이나 줄리어드 극장에서 공연하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줄리어드 심포니 그리고 컨템퍼러리 앙상블이 있습니다.

입학자격은 학부의 경우 반드시 고교를 졸업해야 하며 영어는 필수입니다. 영어가 미흡하면 어학코스에 들어가 다시 공부해야 본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정원은 5년 전부터 조금씩 줄이고 있는 형편인데 시설이 충분치 못한 것과 졸업 후 취업난, 그리고 질적 저하 우려 등이 그 원인입니다.

줄리어드는 외국학생들에게도 자국인과 똑같이 미국내에 와서 오디션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 생은 원서작성시 미리 자신이 원하는 오디션 날짜를 기록하고 학교에서는 이 날짜가 확정되면 1달 전에 알려줍니다.

음악과, 무용학과 지원자 중 외국학생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각각 오디오테이프와 VHS 비디오테이프를 제출해 오디션을 면제받을 수 있으나 가능한 사전에 관광비자(B1/B2)로 입국해서 현지에서 오디션을 받는 것이 입학에 유리합니다.

오디션 기간동안 학생은 실기 테스트 외에 토플점수를 제출해야 합니다. 토플이 없는 학생은 이 기간 동안 영어시험(English Proficiency Exam)을 보아서 조건부 입학여부를 결정받아야 합니다.

오디션에 오는 학생중 특히 연극분야 지원자는 거의 미국인 수준의 회화실력을 구사해야 입학이 가능하다고 학교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극지원자는 사실상 미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졸업한 학생에 한해 입학이 가능하다고 보아야 합니다.

오디션 날짜는 음악분야는 해마다 2, 3월 말에 두번씩 줄리어드 본교에서 있습니다. 연극은 해마다 3, 5 월에 뉴욕을 비롯해 미국내 6~7개 지역에서, 드라마는 1, 2월에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립니다.

줄리아드의 각 과별 입학마감일은 매우 다양합니다. 구체적으로는 Drama, Conducting, Dance, Music의 경우 매년 12월1일까지이고, Playwriting은 1월 31일입니다. 줄리아드는 특별한 토플최저점수 제한은 없으나 일단 토플시험을 보지 않으면 입학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토플이 낮지만 재능이 탁월한 경우 음악, 무용학과는 입학후 1년동안 토플과 본학과 수업을 병행하는 조건부입학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의 한국 학부모들은 연합회를 조직해 정기적으로 자녀들의 공연을 알선할 만큼 열성적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때 "물쓰듯 돈을 쓰며 자녀교육에 혈안이 된" 학부모들로 한국신문들에 의해 매도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대학의 입학예비학교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 무용교육을 시키는 과정)에는 한국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보도가 여러번 현지 신문에 의해 발표되기도 했었습니다.

유학경비는 연간 3만2천달러 선으로 비싼 편이나 유학생들에게도 풍부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도서관명: Lila Acheson Wallace Library
소장목록: 80,793권의 서적, 220종의 정기간행물, 21,867점의 시청각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