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UC 8개 캠퍼스 중에서 개성이 가장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학교가 바로 UC산타크루즈입니다. 그리고 주립대학이지만 동부의 사립대학의 성격을 다분히 띠고 있기도 합니다. 하늘을 뚫을 듯 높이 솟아오른 붉은 소나무들 사이에 띄엄띄엄 세워져 있는 학교건물이라든지, 혹은 몬트레이 해안을 바라다보는 시원한 경치라든지, 하여간 환경적으로도 인상적입니다.

초원과 숲으로 이루어진 2천 에이커의 넓은 캠퍼스는 미국에서 자연적인 미를 지니고 있는 제일 경치좋은 학교중의 하나입니다. 1965년에 창설된 이 대학은 UC대학들 중에서 대학원과정이나 교수들의 연구보다는 학부학생들의 공부를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유일한 캠퍼스이기도 합니다.

UC산타크루즈의 가장 뛰어난 특징중의 하나는 하버드와 예일대학의 제도를 본떠서 8개의 기숙사본위로 이루어진 레지덴셜 칼리지제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점입니다. 이 8개의 칼리지는 제각기 개성미 강한 건축디자인, 교육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 칼리지는 30명 내지 80명의 교수진과 700명 내지 1,260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입생은 이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서 지적해 줍니다. 학생들의 성격과 취미에 맞는 칼리지를 선택하기 위하여서는 지원전에UC산타크루즈대학을 꼭 방문하고 난 다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입생의 기숙사는 1년간 보장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레지덴셜 칼리지제도는 학생수를 좀더 작은 단위로 구분해 놓았기 때문에 학생들간의 친목이라든가 혹은 교수들과의 교류도 더욱 친근하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산타크루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졸업할 때 학사학위 논문을 쓰거나, 그렇지 않으면 필기시험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학사학위용으로 쓴 논문들이 지도교수들의 이름과 함께 학회지에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 대학의 교수들은 각자가 가르친 과목마다 각 학생들의 수업의 진전과 업적을 설명을 붙여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적표(Narrative Evaluation System)는 대부분의 경우(약 75~85% 정도) 전통적인 성적표기방식인 A,B,C 등으로 대치될 수 있는 점수들입니다.

물론 학생이 A나 B점수를 원하면 그렇게도 표시해 주지만 이 경우에도 NES성적은 부착되어 있어 그 성적표는 학생들이 대학원에 지망할 때나 또는 직장을 구할 때도 따라가게 됩니다. 이 같은 설명적 성적표는 동부의 브라운대학에서도 일부 실시하고 있습니다.

UC산타크루즈에는 석사학위나 이학박사학위 대학원 과정은 있지만 의과, 법과, 경영학대학원 같은 전문대학은 아직 없습니다. 한편 이 대학에는 돌고래나 물개 같은 해양포유류 동물의 연구소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진연구소, 천문대, 물리학과 컴퓨터연구소 등도 있어 학부학생들도 참여해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난 수년간의 졸업률(49%)은 매우 낮은 데 산타크루즈 학생들이 과거에는 UC버클리로 전학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학하는 학생들의 수가 이제는 그리 많지 않아서 앞으로 졸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학경비는 학비와 기숙사비를 합쳐서 연간 3만3천 달러 정도가 소요됩니다. 유학생에 대한 입학기준이 UC계열에서 가장 까다로워 유학생이 상대적으로 적게 오고 재학중인 외국학생도 적은 편입니다. 세계 22개국에서 외국학생이 오고 있어 1백 개 이상의 국가에서 지원자들이 몰리는 UC-버클리나 UCLA등에 비해 인기가 없는 학교입니다.

도서관명: McHenry Library, 9 others
소장목록: 1.2 million권의 서적, 10,004종의 정기간행물, 500,000점의 시청각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