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1851년에 미네아폴리스 시에 주립대로 세워진 미네소타대(트윈시티캠퍼스)는 4만2천명이 넘는 재학생이 등록돼 미국에서 가장 학생수가 많은 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연간 유학경비가 2만6천달러를 밑돌아 값싸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며 이 때문에 세계각지에서 유학생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한국학생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이 대학에는 90년 들어 재학중인 한국유학생이 250~300명(한국학생회 집계)에 이르고 있으나 증가추세가 완만한 실정입니다.

미네아폴리스는 전통적인 미국식 생활풍습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도시로 꼽히고 있으며 외국인이나 소수계 인구가 적어 인종차별문제가 곧잘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에 대한 입학은 우호적인 편으로 TOEFL 213 점, GPA 3.0을 넘기면 일단 입학 신청이 가능합니다. 각 단과대별로 요구하는 TOEFL이나 학교성적 기준이 다르므로 미리 알아보고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네소타대는 학생수나 학교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제공되는 전공도 다양해 28개 단과대학에 250여 개의 전공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권할만한 것은 공대, 경영대 등 전문직 분야로 학교측에서도 인문, 사회과학계열보다 이들에 더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문, 사회과학에서는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수학, 천문학, 지리학 등이 수준급이며 임학 등 농대계통도 권할만합니다. 기타 미네소타대는 장의학, 생물측정학, 물리치료학 등 독특한 전공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미네소타대를 Twin Cities라 부르는 이유는 이 대학이 St. Paul과 Minneapolis의 2개 도시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두 도시 사이에 끼여 있기 때문입니다. St. Paul과 Minneapolis는 각각 인구가 30만, 40만의 대도시로 미네소타대는 St. Paul에 농대, 삼림대, 가정대, 의대 등을 두고 있으며 나머지는Minneapolis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 캠퍼스는 8 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학교에서 제공되는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어 학생들은 2개 캠퍼스를 오가며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대는 소장 도서도 450만권으로 미국에서 10대 대학도서관에 포함되고 있으며 700에이커의 자연실험소 등을 갖추고 있어 시설 면에서는 우수한 대학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수가 너무 많아 심지어는 비디오를 통해 강의를 듣기도 하고 학부 1학년생들의 수업은거의 T.A(강의조교)등이 담당하는 등 수업분위기는 산만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말입니다. 또 일부 인기과목은 신청자가 많아 제때에 들을 수 없는 등 일반적으로 대규모 주립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이곳에서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15%가 미네소타 출신이며 캘리포니아, 뉴욕 등 먼 지역 출신자들은 드뭅니다. 이중 소수계는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계는 5%미만입니다.

학생들은 미래의 직업이나 교제에 관심이 있고 정치적인 이슈나 인종문제 등 복잡한 주제를 기피하고 있어 백인계와 비백인간 사이도 원만하고 인종에 관련된 말썽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8개 동에 불과해 전체 학생의 11%만을 수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통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몰고 온 차가 너무 많아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신입생은 입학여부에 관계없이 기숙사가 배정될 수 있으므로 입학허가를 받기 전이라도 방을 미리 확보해 놓는 것이 현명합니다. 유학생의 경우 기숙사를 못 얻어도 Twin Cities에 값싼 주택이 많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네소타는 전형적인 미국의 중부지역으로 겨울에는 지독한 혹한이 계속돼 학교건물들도 지하도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1만여개의 호수에서 보트, 수영, 낚시를 즐기는 인파로 붐빕니다. Twin Cities에는 대도시에서 제공되는 모든 것이 있으므로 따분하지는 않습니다.

도서관명: Wilson Library, 17 others
소장목록: 5.6 million권의 서적, 46,989종의 정기간행물, 1.2 million점의 시청각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