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으로 더 알려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은 학생수가 대학원을 합쳐서 2천5백 명에 못 미치는 최소형 사립대학이지만 지난 80년 이후 미국의 최고 10개 대학에 계속 랭크 되고 있는 최우수대학입니다.

지난 90년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한 우수대학에서 공과계통의 명문 MIT나 스탠포드를 제치고 하버드, 예일에 이어 3위에 오를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2천년대 가장 전망 좋은 대학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LA에서 가까운 파사데나에 위치한 이 대학에는 특히 아시안계 미국학생들의 지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98년의 경우 전체 학생의 25%를 아시안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도 학부는 10%, 대학원은40%를 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명문 사립학교인 관계로 수업료만도 2만5천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생활비를 포함해서 최소한 연 3만5천 달러는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TA나 RA 등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일단입학이 허가된 유학생들은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기업이나 NASA 등 연방정부기관에서 주는 연구자금이 풍부해 장학금을 잘 지급하는 편이므로 입학신청시 Financial Aid를 요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한국유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규모는 최소, 명성은 최고 칼텍의 재학생들은 흔히 이 대학을 한마디로 요약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대답하기를 망설이지 않습니다. 또 사실 이 구호는 칼텍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낸 말이기도 합니다.

칼텍은 학생수가 적은 대신 유명 교수들이 대거 몰려 있어 학생대 교수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낮은6:1이며(학생 6명당 교수 1명) 이들 중에는 노벨상을 받은 교수가 무려 21명이나 됩니다.

칼텍 재학생들의 생활은 한마디로 4년 동안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쳐다볼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학교가 소재한 Pasadena시는 주변에 서부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가브리엘 산을 끼고 있으나 이를 즐길 시간적 여유도 없는 실정입니다.

학생들은 이런 생활을 꼬집어"4년 동안 8백 톤의 철근에 눌려 산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니 칼텍의 캠퍼스 생활이 어떠한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칼텍은 최초의 명성을 물리학 분야에서 얻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물리학과는 MIT나 스탠포드를 제치고 미국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합니다. 또 전기공학, 화학, 생물학, 우주공학, 지질학과 등도 전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밖에 다른 전공도 거의 우수학과 순위 1, 2위에 올라 사실상 인문사회계를 제외한 전 이공학계열 학과가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문계에서는 경제학과가 가장 권할만합니다.

이 대학이 자랑하는 교수법은 현장실습(Research) 활동을 통한 교육입니다. 모든 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새로운 자신의 연구계획을 준비하고 담당교수의 철저한 감시와 지도하에 이를 완수합니다. 이때 각종 연구나 실험활동에는 거의 대부분 교수들이 직접 참관하게 되며 이렇게 해서 얻어진 결과는 각종학술지에 실리게 됩니다. 칼텍 학부 학생들의 20% 이상이 최소한 1년에 1편 이상의 논문이나 연구결과를 학교 외의 학술지에 발표할 정도이며 이는 어지간한 우수대 대학원생들의 실적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런 현장연구는 학기 중에도 계속되지만 주로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이뤄지게 되며 칼텍은 여름학기연구 장학금(SURF)제도를 채택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이 자금으로 방학 때도 평상시와 똑같이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7개 동의 남·녀 공용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신청자는 언제나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으며 신입생들은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학원생이나 상급반 학생들의 3분의 1은 학교 주변의 하숙집이나 아파트를 빌려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칼텍은 미국 대학 중에서 가장 운동 팀이 빈약한 학교중의 하나이며 교내에서도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는 없습니다. 학생들은 Ditch Day 등 기숙사내의 축제를 즐기는 것 외에 별다른 오락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는 통학권으로 LA가 제공하는 각종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명: Millikan Library, 10 others
소장목록: 2.9 million권의 서적, 3,200종의 정기간행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