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LA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CalArts는 예술관련 학과들이 동부에 비해 열세인 서부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술학교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한국에서는 Juilliard나 Parsons 등 미국내 최고 예능계학교들이 동부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LA를 중심으로 한 서부도 동부에 못지 않은 예술관련 학교들이 맹활약 중입니다.

이 학교는 무용, 영화연극, 일반 예능이론, 음악 등 4개 분야의 전공을 가지고 있으며 미술이나 패션계통의 학문은 취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화과의 경우 미국 만화영화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Disney사의 후원으로 만화영화로는 미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음악대는 특히 인도, 아프리카 등 외국음악에 정통하기로 널리 이름이 나 있습니다.

각종 국제음악의 흐름과 이론을 연구하는 데는 CalArts가 미국 내에서 가장 좋은 장소로 꼽히고 있으며 해마다 학생회나 대학이 공동주최하는 국제음악제가 교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특히 우수 교수 유치에 노력하고 있어 Benny Goodman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MelPowel이나 Mort Subotnik(2001:A Space Odyssey 제작자) 등이 이곳에 포진하고 있으며 GwendolynBrooks 등의 시인들까지도 학교에서 수시로 초청해 비정기 강연회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예능분야 외에 인문계열은 제공되는 코스들도 소수에 불과해 말 그대로 교양과목에 불과하며 이들 과목을 듣는 학생들도 많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 학교의 입학 기준은 철저하게 학생의 재능을 보고 뽑는 것입니다. 이 학교는 입학요강에 전학교의 성적, 수험성적(SAT, GRE 등 )은 입학에 고려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플 성적도 학교 에서 정한 기준일 뿐이며 이보다 더 낮아도 학생의 재능만 탁월하면 입학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곳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3~4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학생들도 대부분이 미국내에서 대학을 마친 후 다시 대학 과정에 편입해 오는 경우라고 재학생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CalArts의 특성은 이 학교의 신입생이 대부분 편입해 오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희망하는 학년을 선택할 수 있는 점입니다. 이 학교의 원서에는 학생이 원하는 학년을 스스로 표시하게 돼있으며 전학년 성적을 검토해 적절하다고 결정되면 대학 4학년 과정으로도 편입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대학을 다닌 경우에는 예능계를 전공했더라도 실습과목을 인정해 주지 않은 추세이므로 저학년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합니다.

CalArts에는 연평균 1,10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중 6~8%가 외국의 유학생입니다. 유학생 중에는 유럽과 아시아계통이 많이 오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인들이 이 학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CalArts의 교수 풍토는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구토록 하는 것으로 암기식이나 타인의 작품을 모방하는 식의 학습자세는 금기로 돼 있습니다.

이 대학에는 특별한 스포츠 팀이나 내세울 만한 체육시설이 없으며 학생들은 테니스나 수영장에서 한때를 보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LA근교인 Valencia에 자리잡고 있으나 로스엔젤레스 시 도심지까지 60km거리로 학생들은 수시로 LA에 나가 각종 문화행사를 즐기며 학교에서도 이들의 외출을 예술 학습의 연장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학교 차까지 빌려주고 있습니다.

Valencia는 주변에 Santa Clarita 계곡과 Magic Mountain 공원 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어 학생들은 수시로 이곳에 들려 자전거타기를 즐기기도 합니다.

학교는 본 건물 1동과 기숙사 2동으로 구성돼 있어 도심지 빌딩 3개가 학교의 전부라고 연상하면 됩니다. 기숙사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으로 신청하면 항상 입주가 가능하나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 보다는 LA나 Valencia 시내에서 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각종 스튜디오나 작업시설이 24시간 개방된 기숙사에 기거하면서 작품활동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CalArts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최고 부유층이나 다니는 학교로 인식됐었으며 지금도 학교의 주차장에서는 BMW나 폴쉐 등의 고급 스포츠카가 즐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이 대중화되는 추세이며 학생 중 소수계가 차지하는 비율도 14%나 됩니다.

한국인들은 현지 교포의 자녀 중에 이곳에 진학하는 수가 꽤나 되지만 유학생은 극소수입니다. 학비는 연간 3만 달러선으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대학중의 하나이며 유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신청하면80% 이상이 받아들여지고 있다)하고 있습니다. 토플은 213점을 넘겨야 입학이 보장되고 합격률은 50%선내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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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목록: 95,973권의 서적, 613종의 정기간행물, 20,611점의 시청각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