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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설치미술가 강경아씨 그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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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SF 소재 익터스 갤러리(Ictus Gallery·대표 류수향)에서 ‘고대-미래-초자연적인’ 주제로 열린 그룹전에 한인 설치미술가 강경아씨가 2개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씨 외에도 일본계·독일계 등 9명의 설치미술가들이 작품을 전시했으며, 강씨는 모바일 기기로 인한 현대인의 단절과 고독, 그리고 사라짐을 형상화한 설치미술 ‘그리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탉의 깃털에서 느껴지는 장대함을 표현한 ‘테드-그 장대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강씨는 그의 작품 ‘그리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에 대해 “무한한 세계 속에 잠시 살다가는 인간의 유한함과 그 유한함 삶에 존재하는 현대 기기들이 만들어내는 고독과 단절을 표현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SF의 한인 예술가들이 전시회를 통해 좀 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신성일·엄앵란씨 부부의 장녀인 그는 “유명인인 부모님 덕분에 겪었던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지금의 예술혼 형성의 토대가 됐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그런 부모님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지만, 사춘기 시절에는 부모님의 유명세가 상처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본보에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연재를 통해 수많은 과거를 폭로한 바 있는 부친 신성일씨에 대해서는 “연재된 내용중 나에 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더 많다”며 “가족들에게는 많은 문제점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부모·자식 사이에 각자 인생이 있는데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씨는 홍익대 서양미술학과를 전공하고 1990년 뉴욕으로 도미한 뒤 SF로 이주, 20여년간 거주하고 있다.

실험적 독립영화 제작 및 회화·설치 미술 등의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미국인 남편과 슬하에 두 딸이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월15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769 15th St. @ Albion (Between Valencia and Guerrero) San Francisco, CA, 94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