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데이 불꽃 놀이
캐나다데이는 매년 7월 1일에 있는 건국기념일이다.
1867년 영국으로부터 하나의 연방 자치를 시작한 날이 바로 이 날이다.
캐나다 사람들은 이 건국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공원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종로유학원에서 배정해 준 홈스테이 근처엔 다운스뷰라는 큰 공원이 있다.
다운스뷰 공원은 옐로라인 vaughan 방향에 자리하고 있고, 만약 미드타운이나 다운타운의 공원이 질렸다면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넓은 공원이다.
셰퍼드 웨스트역이나 다운스뷰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30분 내외로 걸어서 도착할 수 있다.

공원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쪽엔 가운데 호수가 있고 산책로도 잘 조성됐으므로
운동이 하고 싶은 날 조깅을 하기도 좋고, 피크닉 장소로도 제격인 공원이다.
근처에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DQ는 물론, 팀홀튼, 케밥전문점, 서브웨이, 햄버거 가게 등등 자리잡고 있으므로 간단한 음식을 투고 해서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호수 쪽 말고, 옆 언덕으로 넘어가면 광활한 언덕이 펼쳐지기 때문에 이곳에서 각종 페스티벌이나 공연들이 많이 열리기도 한다.
캐나다데이 때도 마찬가지로 바로 이 다운스뷰 공원에서 불꽃놀이가 개최됐다.

당일 아침, 불꽃놀이를 보기 전 잠시 들러 본 공원은 재즈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자주 만나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예시 중 하나가 이런 공원 축제였다.
재즈페스티벌을 구경하다가 한쪽 부스에서 캐나다 국기를 나눠 주길래 나도 하나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손에 캐나다 국기를 드니, 덕분에 조금 더 캐나다데이가 실감나졌다.
오후에는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불꽃놀이를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과자 몇 개와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을 가지고 다운스뷰 파크에 재방문했을 때는 또 다른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엔 라이브 가수의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무대 앞에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리듬을 타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그 속에 어우러져 있자, 어쩌다 마주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여자애랑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재미있는 경험... ㅎㅎ
캐나다에 와서 신기했던 점 중 하나는 여름은 해가 정말 늦게 진다는 것이다.
9시에도 하늘의 푸른 끼가 남아 있고, 9시 30분은 돼야 깜깜한 밤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불꽃놀이가 시작되려면, 해가 질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공연과 함께 있으니 시간이 더디게 가진 않았다.
마침내 10시, 사방이 어두워지고 밤하늘이 찾아오자 무대 건너편에서 첫 불꽃이 터졌다.
함께 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며 불꽃이 솟아오르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약 20분 간 하늘에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터져 올라왔다.
캐나다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을 시점 본 불꽃놀이는 기분을 감정적으로 만들었다.
“잘 살아 보자!” 불꽃놀이를 보며 다짐한 생각이다.

모든 축제가 끝나고 수많은 인파들에 둘러싸여 집으로 돌아갔다.
앞서 말했지만 캐나다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날이었으므로,
만약 홈스테이 가족이 없었더라면 이 늦은 밤에 혼자 불꽃놀이를 보러 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