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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ovid-19을 대하는 유학생의 자세 04
Summer | 학교(수업,학업) | 2020.05.15

COCID-19을 대하는 유학생의 자세 네번째 이야기.

오늘은 고군분투 속에 매일 매일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클래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처음 온라인 클래스가 진행되었을때는 수업시간 전체가 '환장대잔치' 였다.  
선생님도 학생도 모두가 온라인 클래스는 처음이었기에 말그대로 '카오스' 였던것 같다.
수업진행자체가 어려웠고 50분중에 45분은 발생하는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그저 '지연되는시간'으로 흘려보냈지만 

지금생각하면 그때는 모두가 어쩔 수 없었던것 같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것에 대해 미숙했던 모두였기에 선생님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학생들은 수업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상황에 맞추어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왔기에 온라인클래스도 매일매일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한지 꼬박 두달이 지난 지금, 수업시간에 맞춰 zoom class room에 입장하면 스크린 속 선생님과 

아침인사를 주고받는다. 

반드시 웹캠과 마이크가 켜져있어야 하지만 오프라인 수업처럼 단장을 하고 선생님을 만나지는 않는다. 

비록 부스스한 머리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방금 일어난 파자마 차림으로 수업을 듣지만 

이제는 오프라인수업보다 온라인수업이 더 좋을만큼 이것에 많이 적응한것같다. 

처음 불편했던 모든것에 모두가 적응했고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모든것은 장점으로 바뀌었다. 





Conversation수업의 경우에는 communication이 정말 중요한데 꼬박 두달이 지난 지금은 모두가 어떻게 소통해야하는지 잘 안다. 선생님이 주제와 과제를 온라인 공지사항에 업로드하면 우리는 자료를 다운받는다. 

선생님이 3명 혹은 4명 학생으로 짝지어준 그룹 소회의실을 만들어주면 

우리는 그 소회의실에 들어가 그 안에서 학생들끼리 의사소통을 하고 공동 과제를 한다. 

선생님은 각 그룹의 소회의실을 돌아다니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해준다. 

주어진 소그룹 시간이 끝나면 모두가 메인 세션으로 돌아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또 다시 소그룹 회의로 들어가곤 한다. 물론 중간중간 WIFI 상태가 좋지않아 애를 먹는 학생들(나.)이 있기는 하지만 

처음에 비하면 모두가 많이 안정된 상태로 수업을 듣는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중 하나는 지구반대편에서도 수업을 들을수 있다는 점이다. 

본국으로 돌아간 학생들중 상당수가 '가족과 함께있는 자신의 집'에서 지구반대편의 수업을 듣고있다. 

귀국후 2주동안 진행되는 자가격리 시간동안 호텔침대에 누워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부터, 

자가격리 후 가족들의 품에 돌아가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으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까지. 

어릴적 공상과학 그림대회에서나 그렸을법한 장면들이 실제가 되었다. 맨 처음 모두가 불만이었고 

모두가 행복하지 않았던 온라인 클래스는, 그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무엇이든 배우려고 노력하는 과정속에 

이제는 웃음꽃이 피고, 즐겁게 수업하고 있다.



용기내어 반 학생들과 약속잡은 주말에는 온라인 클래스 친구들이 실제로 만나 영어로 대화하며 소통하곤 한다. 

물론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모두가 참여하진 못하고 용기있는 몇몇 학생들만 나오지만, 

매일같이 화상카메라로 서로를 봐왔던 클래스메이트 이기에, 실제로 처음 만나도 

마치 어제보고 오늘보는것처럼 대화가 가능한 우리이다.  



비록 반 친구들을 실제로 만났을때에도 마스크 착용을 하고 2m 거리의 소셜디스턴싱을 해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유학생활. 




누군가 지금 이 시국에 유학을 가겠다면 1000명중 999명은 반대하겠지만 나는 '찬성하는 한 사람'이다. 

당연히 우리가 즐기고 누렸던 그대로의 것을 할수는 없다. 들이는 돈과 시간에 비해 우리가 평소 얻을수있었던 것의 

반도 얻기 힘들다는건 전세계 온 지구인이 알만큼 자명하다. 

러나 이 시국의 유학생활은 절대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수있으며, 그동안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학생활을 할수있노라고, 말하고싶다.  

부정도 긍정으로 보는 힘. 그것이 인간이 가진 장점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