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엔트 마켓 탐방기

사우스엔드에 가시면 주로 사우스뱅크쪽을 구경하고 즐기실 것 같은데요. 

안쪽 깊숙이 더 들어가면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사우스엔드 마켓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걸어서는 선착장부터 마켓까지 30분 정도 걸릴 텐데, 버스같은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으니 대중교통을 타셔도 됩니다. 

그래도 저는 브리즈번 강을 따라 걸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피크닉도 하고 조깅도 하는 거리이니만큼 사우스엔드를 잘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마켓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WestEnd Markets>는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시장입니다. 

매우 이른 시간이죠? 그러니 부지런히 가셔야 합니다. 

오후 1시부터는 이미 많이 접고 있을 시점이니 늦어도 12시까지는 가서 구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떻게 아냐면, 제가 늦잠자다 1시쯤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부스들이 정리를 시작하거나 다 매진됐기 때문입니다...

웨스트앤드 마켓은 단순 공원 시장이라기에는 규모가 매우 큽니다. 

매우 많은 부스가 있는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1시라는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켓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스들을 눈으로만 보고 슬렁슬렁 걸어가니 총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만큼 즐길 거리가 많으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장을 갔다 온 다른 사람의 후기글에 따르면 10시~12시는 사람이 많은 시간대라고 하니, 더더욱 충분한 시간을 마련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시장이니만큼 과일, 채소류 부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부스를 둘러보다 보면 중간~중후반 지점 쯤에 특히 과일채소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가격이 엄청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마켓 바로 근처 5분~10분 거리에 ALDI라는 대형마트가 있는데요, 

알디가 울월스나 콜스 할인한 것보다 물건을 저렴하게 팔고 있는데 그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더 비싼 가격대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정말 신선해보이고 확실히 종류도 더 많이 보였으니 구매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특히 저는 1시쯤, 즉 마감시간 근처에 갔더니 실시간으로 5분간격마다 블루베리 가격이 떨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분들은 확실히 애용하는 듯 했습니다. 

남은 과일박스에 여러 가지 채소, 과일들을 담아 구매하고 집에 가져가시는 듯 합니다.

다음으로 음식 부스도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나라들의 요리 부스들을 보실 수 있으니, 평소에 드셔보지 못하셨던 특이한 요리를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대는 일반적인 호주 외식 비용(15불~20불)정도로 형성되어 있으니 큰 부담이 없을 듯 합니다. 

음식을 사서 근처 공원에 앉아 드셔도 되고 중간중간 벤치가 있는데 그런 곳에서 드셔도 됩니다. 

식사류 뿐만 아니라 주스같은 음료나 디저트류(빵, 도넛, 파이 등)도 있었습니다. 

저는 마감시간대에 갔더니 대부분의 부스들이 매진되어있고 정리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디저트류는 남은 몇가지 상품들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떨이 세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류잡화를 판매하는 부스들도 있었습니다. 

의류는 보통 빈티지 의류를 많이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군데는 새 옷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원피스를 기준으로 가격대는 15불~20불 정도였습니다. 

빈티지를 좋아하신다면 마켓보다는 근처 사우스앤드 Op Shop들을 추천드립니다. 

퀄리티는 비슷한데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또 목걸이, 반지, 원석, 선글라스, 가방 등 기타 잡화를 판매하는 부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향수, 디퓨저, 강아지 용품 등 여러 가지 종류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사우스엔드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조금 부지런하게 일정을 시작하셔서 사우스엔드 마켓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현금 들고가세요. 카드도 되긴 하는데 현금이 마음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