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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터
[일본]
haru | 생활(맛집,여행등) | 2026.05.09
골든위크 첫 날 고베 여행은 혼자 떠난 작은 모험 같았다.
아침부터 몸 상태가 애매해서 갈까 말까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머리만 감고 가볍게 준비해서 나섰다.
화장도 하지 않고 마스크만 쓰고 나간 게
오히려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전철을 잘못 타면 어떡하지,
추가 요금이 나오면 어떡하지 하면서 긴장했지만,
산노미야와 고베 방향을 확인하고 신쾌속을 타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고베역에 도착해서는 하버랜드와 umie 방향을 찾는 과정이 살짝 헷갈렸다.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바다가 어디인지 계속 확인하면서 걸었는데,
표지판을 발견하고 하버랜드 쪽으로 향했을 때 조금 안심이 됐다.
처음에는 강처럼 보이던 물이 사실은 고베 항구의 바다였고,
조금 더 걸어가자 관람차와 포트타워, 메리켄파크가 보이면서
진짜 고베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흐린 하늘과 잔잔한 바다, 항구 특유의 분위기가 차분하고 예뻤다.

메리켄파크 쪽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행사도 열리고 있었다.
푸드트럭이 많고 사람들도 꽤 있었고,
마술인 줄 알았던 공연이 차력쇼처럼 이어지는 장면도 봤다.
중간에 어린 밴드가 버스킹을 하고,
그걸 보는 사람들이 신나게 뛰며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혼자 여행이라 조용히 바다만 보고 올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장면들을 만났다.

밥은 바다 근처 가게에서 먹었다.
처음에는 직원이 자리 안내를 해줄 줄 알고 멀뚱히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QR로 주문하는 셀프식 가게였다.
약간 당황했지만 결국 자리에 앉아 주문까지 성공했다.
샐러드는 입에 안 맞았지만, 게 토마토 파스타는 맛있었다.
계산할 때 “おいしかったです”라고 말했더니
직원이 일본어 잘한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다.
아직 잘하지 못한다고 대답했지만,
그래도 혼자 일본어로 주문하고 계산하고 대화까지 한 게 뿌듯했다.
이후 스벅에서 핫초코도 마시고,
모자이크와 umie 쪽도 구경했다.
호빵맨 뮤지엄은 궁금했지만 아이들이 너무 많아 밖에서만 보고 지나쳤다.
더 돌아다닐까 고민했지만, 이미 하버랜드와 메리켄파크, 모자이크까지
다 둘러본 상태라 충분히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비 몇 방울을 맞고 들어왔는데,
그 순간마저도 “아, 오늘 진짜 끝났다” 싶은 느낌이었다.

돌아보면 오늘은 완벽하게 계획대로 흘러간 여행은 아니었다.
길도 조금 헤맸고, 중간중간 당황한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혼자 전철을 타고, 길을 찾고, 바다를 보고, 밥을 먹고,
일본어로 대화하고, 예상치 못한 행사까지 구경했다.
이진칸이나 신사까지 무리해서 가지 않은 것도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오늘의 고베 여행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날이었다.
많이 꾸미지 않아도, 계획을 다 채우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내가 내 속도대로 움직이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보고 싶은 걸 보고 돌아온 하루였다.
조금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혼자 여행의 감각을
제대로 느낀 날이었다.
다음에는 컨디션 좋은 날 이진칸이나 신사도 따로 가보고 싶다.
날씨가 흐렸지만 여행은 충분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