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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터
[일본]
haru | 2026.06.24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중 하나는
졸업을 앞두고 친해진 한국인 동생과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새로운 경험을 했던 시간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시험이나 과제, 일상적인 생활에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평소에는 가고 싶었던 곳이 있어도 쉽게 가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졸업이 가까워졌을 때,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나 카페를 하나씩 다녀오며
일본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

가장 자주 먹었던 음식은 이치란 라멘이었다.
일본에 와서 처음 먹었을 때부터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이 인상 깊었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칸막이가 있는 좌석에서 조용히 라멘을 먹는 방식도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치란 라멘을 먹었을 때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보다,
일본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떠올라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다.

또 기억에 남는 음식은 야끼니꾸이다.
일본에 있는 동안 야끼니꾸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졸업 전에 한국인 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야끼니꾸를 먹으러 갔다.
직접 고기를 구워 먹으며 여러 가지 부위를 맛볼 수 있었고,
고기의 맛도 좋았지만 함께 이야기하며 먹는 시간이 더 즐거웠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렇게 편하게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음식뿐만 아니라 처음 가본 새 카페도 매우 기억에 남는다.
강아지나 고양이 카페는 익숙했지만,
새 카페는 처음이라 방문 전부터 기대가 컸다.
실제로 가보니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있었고,
손이나 어깨 위에 올라오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귀여웠다.
작은 새들이 가까이에서 움직이고 쉬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졌고,
동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큰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하얀 새가 너무 귀여워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추억 중 하나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 더운 날에는 냉우동도 먹었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이 잘 어울렸고,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의 우동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고,
식당마다 면의 식감이나 국물 맛이 조금씩 달라 비교하며 먹는 재미도 있었다.
카레 역시 일본에서 먹었던 음식 중 기억에 남는다.
일본식 카레는 부드럽고 깊은 맛이 있어서 편하게 먹기 좋았고,
바쁜 학교생활 중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었다.

이처럼 졸업 전에 친해진 한국인 동생과 함께
이치란 라멘, 야끼니꾸, 새 카페, 냉우동, 카레 등 여러 곳을 다니며
다양한 음식을 먹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유학생활은 공부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고, 작은 일상 속에서 추억을 쌓아가는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아 힘들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생겼다.
졸업을 앞두고 다녔던 이 시간들은 일본에서의 생활을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다.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이때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고,
언젠가 다시 일본에 오게 된다면 그때 함께 갔던 장소들을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