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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터
[영국]
Jiwon | 기타 | 2025.12.30
<영국에서 10개월을 지내며>
안녕하세요.
종로유학원 해외 리포터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도 벌써 열 번째네요.
학원 생활 이야기부터 브라이튼에서 지내면서 알게 된 소소한 꿀팁까지 적다 보니,
글을 쓰는 시간 자체가 추억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글을 마무리하며 유럽 여행에 대한 팁과 영국 생활을 하며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유럽 여행 꿀팁]
파리 2박 3일 다녀오기.
한국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정인데, 영국에 있으면 충분히 가능해요.
그래서 어학연수 기간이 유럽 여러 나라를 경험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라고 느꼈어요.
바다만 건너면 바로 갈 수 있는 프랑스가 가장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고, 네덜란드나 벨기에처럼 가까운 나라들도 많아요.
조금 더 멀리 가면 동유럽(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까지 선택지가 정말 다양해요.
와서 알게 된 건데, 다른 나라 친구들은 여행할 때마다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반면 한국 여권은 여권만 있으면 갈 수 있는 나라가 정말 많아서, 이건 확실한 장점이라고 느꼈어요.

개인적으로는 계절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름: 이탈리아 / 스페인 / 프랑스 남부
겨울: 스위스 / 아이슬란드
여름에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도시가 있고, 겨울 풍경이 더 멋진 나라들도 있거든요.
영화제나 축제 일정에 맞춰서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고요.
계획을 빡빡하게 짜서 가는 여행도 좋지만, 항공이랑 숙소만 잡아두고 그냥 떠나보는 여행도 한 번쯤은 정말 추천해요.
한국에서 유럽 여행 오면 항상 “이것도 봐야 해, 저것도 가야 해” 하다가 정신없이 끝나는데,
여기 있을 때는 조금 느슨하게 여유를 즐기며 여행해볼 수 있으니까요.

여행 경비 이야기
여행 얘기하면서 경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제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예요.
“저축 많이 해오세요.”
한국에서 오는 것보다는 항공권이 확실히 저렴해요.
영국에서 스페인 편도를 9만 원대에 본 적도 있어요.
근데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숙소 잡고, 관광지 입장하고, 액티비티 몇 개 하다 보면 100만 원은 생각보다 금방 나가요.
그래서 영국 오기 전에 여행용 비상금은 최대한 모아오는 게 좋고, 학원 다니는 동안 생활비를 조금씩 아끼는 것도 정말 도움이 돼요.

이동수단 & 항공 관련 팁
이동수단은 기차, 비행기, 버스 다 이용하게 돼요.
영국에서 다른 나라로 갈 때는 프랑스를 제외하면 거의 비행기를 타지만,
동유럽 쪽은 나라들이 붙어 있어서 기차나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아요.
기차 타고 국경 넘는 경험도 은근 재미있어서, 가격이랑 시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항공 관련해서는 꼭 알고 가야 할 게 있어요.
한국 항공사는 대부분 항공권에 위탁 수하물이 포함돼 있는데, 유럽 저가 항공은 거의 포함이 안 돼요.
이지젯이나 위즈에어 많이 타실 텐데, 기본으로 포함된 건 좌석 아래에 들어가는 작은 기내 수하물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선반에 올릴 가방이나 위탁 수하물이 필요하면 무조건 추가 요금을 내야 해요.
“기내 수하물에 꽉 채워서 가져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탑승 전에 규격 박스에 직접 넣어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조금이라도 크거나 안 들어가면 바로 추가 요금이 붙어요.
항공사마다 규격이 다르니까 예약하고 나서 꼭 홈페이지 한 번씩 확인해보세요.
저는 동유럽을 거의 10일 정도 여행하면서 백팩 하나만 메고 다녀왔어요.
왕복 수하물 추가 비용이 부담돼서요.
대신 기념품은 사야 하니까, 갈 때는 수하물 추가 안 하고 장바구니파우치를 하나 챙겨가서,
올 때 기내 수하물을 하나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용했어요.
샴푸나 린스, 치약 같은 건 현지에서 훨씬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굳이 다 챙겨갈 필요는 없어요.

지연과 결항, 진짜 많아요
이건 꼭 말하고 싶어요.
지연이랑 결항, 정말 많아요. 제시간에 출발하는 게 오히려 드문 느낌이에요.
기차 환승 시간 30분 간격으로 잡는 건 솔직히 비추예요.
가능하면 일정은 항상 여유 있게 짜세요.
저는 스위스에서 저녁 6시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밤 10시 넘어서 겨우 탔는데,
항 규정 때문에 다시 내린 적도 있어요.
결국 항공사에서 잡아준 숙소에서 하루 자고 다음 날 출발했어요.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어요.
숙소 & 빈대 이야기
숙소는 한인 민박, 호텔, 에어비앤비, 도미토리 다양하게 이용하게 돼요.
유럽은 빈대 문제가 꽤 심해서, 예민하신 분들은 빈대 스프레이 챙기거나 한인 민박을 추천해요.
저렴한 도미토리는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오가다 보니 빈대가 옮겨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한인 민박은 관리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이었어요.
아침에 한식 나오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다만 숙소뿐만 아니라 기차나 버스에서도 빈대 위험은 있으니까,
여행 끝나고 돌아오면 옷은 한 번에 다 빨고 건조기까지 꼭 돌리세요.

[영국에서 영어 공부하면서 느낀 점]
저는 원래 외국에서 살아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매번 계속 고민만 하다가, 학년 올라가면 휴학이 어려울 것 같아서 비교적 갑자기 결정을 하고 오게 됐어요.
처음부터 “무조건 영국!” 하고 종로유학원에 간 건 아니었어요.
상담 받으면서 매니저님 설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국, 그리고 브라이튼 EC 학원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어학연수 생각하면 막연히 겁부터 날 수 있어요.
저도 영어 잘 못했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시험 영어만 해봤지, 말로 제대로 해본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근데 유창하게 하러 가는 게 아니라 배우러 가는 거라서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영어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자신감이었어요.
사우디 친구들이 특히 그랬어요.
말도 빠르고 정말 많이 하는데, 문법은 틀릴 때도 많고 글쓰기는 약한 친구들도 있어요.
그래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아요.
“배우러 왔잖아”라는 태도가 기본이에요.
한국에서 외국인이 한국어 어눌하게 말한다고 우리가 뭐라고 안 하는 것처럼, 여기서도 다 똑같아요.
그냥 많이 말하는 게 답이에요.
그래서 가장 궁금해하실 질문, 영어 실력은 늘었냐고요?? 네, 늘었어요.
원어민처럼 말하진 못하지만, 노래 듣다가 아는 단어가 들리고,
길 가다 사람들 대화도 어느 정도 들리고, 식당에서 주문할 때는 전혀 부담이 없어요.
다만, 가만히 수업만 듣는다고 저절로 늘지는 않아요.
수업 끝나고 방에 들어가서 한국 예능만 보면 사실 한국에서 학원 다니는 거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복습하면 제일 좋고, 아니면 방과 후 액티비티라도 최대한 참여해보는 걸 추천해요.
공부가 너무 싫으면 그냥 밖에 나가세요.
그 자체로 영어 환경에 노출돼요.
한국 콘텐츠는 조금씩 줄이고, 넷플릭스나 유튜브도 영국에서 인기 있는 걸 보다 보면 익숙해져요.
저도 밥 먹을 때 영국 시트콤이나 외국 드라마 그냥 틀어놨어요.
내용은 반밖에 이해 못해도, 듣다 보니 남는 게 있더라고요.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잘 안 통하고, 한국이랑 너무 다른 나라에 오기로 결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먼 곳까지 온 만큼, 각자 목표했던 걸 하나라도 꼭 이루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돌아봤을 때 “어학연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빌게요.?
Bye! Take care~